동행칼럼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

제목 :
마이크로트렌드의 시대
등록일시 :
2019-05-02
작성자 :
김태수
조회수 :
773

오늘날 국제사회는 80년 만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제적인 신용평가 기관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대한 전망을 이례적으로 밝게 내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발표한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보고서다.

이는 우리에게 낙관적인 전망을 넘어 가슴 설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2050년 대한민국의 경제는 국민소득 81,000불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진정 그렇게 될 것 같은가? 우리의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일 뿐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러한 전망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는 것이다. 다만 정작 당사자인 우리만 그러한 기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분단의 현실과 빈약한 지하자원, 시장구조의 한계 등등 객관적인 시각으로 볼 때 믿기 어려운 현실일 수도 있다. 과거는 부의 기준이 자연자원과 생산자원 이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는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기준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무형의 자원이 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기존의 1차산업(농,축,수산업), 2차산업(제조,중화학), 3차산업(유통,서비스)의 시대는 지나고 4차산업(IT), 5차산업(문화,관광), 6차산업(환경,BIO)이 경제의 주도권을 잡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동시에 주요 30개국으로 이루어진 OECD 회원국이다.

또한 국민소득(1인당 GDP) 2만 달러에 국민수가 5,000만 명에 달하는 기존 선진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태리, 일본)에 한국의 합류로 유엔 가입 192개 국가 중 경제력과 시장규모를 갖춘 주요 7개국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기존의 1,2,3차 산업으로 계속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낙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이들 산업은 중국, 인도, 동남아국가들로 축이 이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경쟁력은 지식기반의 4차산업에 의한 로열티[royalty,印稅]경제, 문화와 결합된 5차산업의 시스템[system,體系]경제, 그리고 친환경 생명공학의 6차산업에 의한 안티에이징[antiaging,老化防止]경제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흐름(trend)의 전환기 그 중심에 서있다.
기존의 대중지향적인 메가트렌드(Megatrend)에서 개인(Prosumer)의 접속지향에 의한 마이크로트렌드(Microtrend)로 그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하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미래쇼크(Future Shock,1970)》에서 그 변화의 쇼크를 예측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쇼크의 진원지에 프로슈머(Prosumer)가 있으며, 이들의 출현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거대한 제3의 물결로 비유하고 그 물결이 힘차게 밀려온다고 《제3의 물결(The Third Wave,1980)》에서 예견했다.

이러한 프로슈머들이 상호 결합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통한 권력형성으로 권력이동의 주체로까지 역할을 하게 됨을《권력이동(Power shift),1990》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한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2006)》에서 미래경제는 이들 프로슈머에 의한 프로슈밍(Prosuming)이 없이는 경제가 존립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슈머들의 전형적인 결합체, 이들이 형성해가는 새로운 트렌드가 “마이크로트렌드”인 것이다.

앞으로는 변화를 이끌어가는 이러한 프로슈머 1%가 일으킨 트렌드가 미래경제를 장악하게 될 것이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이들의 선택권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시장 뿐만 아니라 폭넓게 적용되는 사회현상으로 발전하여, 구성원들의 열정적이고도 강한 결속력에 의한 마이크로트렌드 세력(Microtrend Power)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마이크로트렌드’의 주체 세력인 프로슈머에 의한 프로슈밍이 향후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동력으로 정착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한국에서의 이러한 마이크로트렌드에 의한 프로슈밍은 더욱 강력하고 중요해질 것이다.

한국에서의 마이크로트렌드는 계속 진화중이다. 그 속도는 점차 가속이 붙을 것이며 프로슈밍에 의한 경제는 생활에 있어 큰 변화와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국가차원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정비로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한국사회 최고의 기회, 김태수, 엔타임>참고)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의한 대 지각변동으로 우리사회도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위기상황”이라는 인식도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위기(危機)는 Risk 와 Chance 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어떤 이는 위험요소(risk)에 발목이 잡혀 침몰하는가하면 어떤 이에게는 이러한 위기상황이야말로 성공을 위한 절호의 기회(chance)로 작용하는 것이다.

최상의 상황판단과 선택은 냉철한 분석과 정확한 지식정보에 의한 <선도정보>를 만나야 가능해진다.
이러한 선도정보에 의한 판단이야말로 위기상황에서도 최고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변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편견, 그리고 다소간의 부작용이 있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직과 신뢰로 조직이 구축되고 정통성을 인정받는 진정한 프로슈머들에 의한 프로슈밍은 지금도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마이크로트렌드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진정한 주역들이 될 것이다.

법학박사 김 태 수
『한국사회최고의 기회』『마이크로트랜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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