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야기

돈 주고 사먹는 생수에 환경호르몬 넘쳐

제목 :
돈 주고 사먹는 생수에 환경호르몬 넘쳐
등록일시 :
2022-08-12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906

돈을 주고 사먹는 생수(먹는 샘물)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이 다량 검출됐으나 오염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호르몬은 남자의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전립선암.고환암.유방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연구논문집' 을 통해 시판 중인 국내외 생수 31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프탈레이트류(類)와 아디페이트 성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 물질은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때 가소제(可塑劑)로 쓰이는 것들로, 일본 후생성과 세계생태보전기금(WWF)이 내분비계 장애물질, 즉 환경호르몬으로 분류한 것들이다.

 

논문은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가 31개 제품 중 25개 제품에서 0.5~73ppb(ppb〓천분의1 ppm)농도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디부틸 프탈레이트(DBP)는 9개 제품에서 최고 83.2ppb, 디에틸 프탈레이트(DEP)는 22개 제품에서 1.6ppb까지 측정됐다.

이와 함께 디에틸헥실 아디페이트(DEHA)는 4개 제품에서 0.4~3ppb가 검출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국립환경연구원이 한강.낙동강 물을 대상으로 측정한 수치의 수십배나 높은 것이다.

한강 등에서는 DEHP가 최고 1.96ppb, DBP는 최고 3.63ppb, DEP는 최고 0.54ppb까지 검출됐고 DEHA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보건환경연구원측은 "오염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부 최병찬(崔炳燦)수도관리과장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농도가 너무 높아 지하수가 오염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며 "페트병 제조시 표면에 남은 가소제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 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신동천(申東千.예방의학)교수도 "페트병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고 지적했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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