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활동을 함에 있어서 물을 마시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마시는 물은 그 효과가 더 특별하다. 아침을 시작하는 물 한 잔의 효과를 알아보기 전에 두 가지 전제조건을 먼저 설정하고 시작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수면 중 입속에 남았을 역류한 위산이나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물을 마시기 전 간단한 양치 혹은 가글을 먼저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차가운 물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자율신경계가 과하게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대사작용과 노폐물 배출 촉진
우리는 자는 동안에 수분을 공급받을 수 없지만 미세한 대사 활동을 지속하고 땀도 흘린다. 그래서 기상 이후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물을 마시면 떨어진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해주는데 배변활동과 신장 기능에 도움을 줘서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해 준다.
특히 물을 추천하는 이유는 수면 중에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한 위산은 속쓰림의 원인이기도 한데 공복 상태에서 유산균 제품이나 영양제 등을 섭취하더라도 흡수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카페인이 든 커피는 위 점막에 좋지 않기 때문에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피하는 것이 좋다.
◆ 기분 향상
기상 후 몽롱함과 나른함을 날리는데도 물 한 잔은 탁월하다. 2019년 북경대학교에서 실시한 '탈수와 재수화(再水化)가 남자 대학생의 인지 능력과 기분에 미치는 영향' 실험에서 재수화가 피로를 완화하고 단기기억력, 주의력 및 반응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결론을 얻었다.
영국 스완지 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에서도 갈증이 기억력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심해질 경우 주의력 저하, 우울증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탈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분이 부족한 기상 직후의 수분 섭취는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다이어트 효과
공복에 물을 마시는 것은 몸에 시동을 거는 것과 같다.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신진대사의 활동을 촉진하고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지방분해와 열량 소비가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공복에 마시는 물이 식사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여러 시험에서 밝혀진 바 있다. 버지니아 공대가 실시한 중년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12주 동안 식사 전 500ml의 물을 마셨을 때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은 것도 한 예다.
◆ 혈관 건강
자는 동안에는 혈액도 수분 부족으로 끈끈해진다. 이는 심장병, 뇌졸중 증상과 밀접한데 아침에 증상이 악화되어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도 관련 있다.
미국 델라웨어대학교의 '수화상태 및 심혈관 기능(Hydration Status and Cardiovascular Function)' 연구에 따르면 탈수와 낮은 수분 섭취는 혈압 조절과 혈관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출처 : 케미컬뉴스(http://www.chemicalnews.co.kr)